렙토스피라증이란?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질환을 말합니다. 1975년 가을에 경기도, 충북 지역에서 벼농사를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1984년에 처음으로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감염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람과 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쥐에게 감염된 후 쥐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집중호우나 홍수 등이 자주 발생하는 8월에서 11월에 발생률이 높아지고, 야외활동 시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방지나 재해복구 작업에 투입된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므로 비슷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렙토스피라 원인은?
렙토스피라에 감염된 동물이 소변을 통해 렙토스피라 균을 배출하여 흙, 개울, 강물 등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사람과 동물은 이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하였거나, 상처나 점막 등이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균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동물은 등줄쥐입니다. 감염된 야생동물들은 별다른 증상 없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소변을 통해 균을 배설하는데, 이렇게 배설된 균은 습기가 많은 흙 등에서 수주간 서식하며, 다시 야생쥐들 사이에 균을 전파하게 됩니다. 따라서 8월~11월 사이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렙토스피라증 증상은?
약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흔히 임상 경과는 패혈증기인 1기와 면역기인 2기로 구분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자연적으로 증상이 치유되거나 약한 증상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패혈증기
대부분 약한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타난다.
종아리와 허리 부근에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 앞쪽과 눈 뒤쪽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면역기
항체가 형성되면서 혈액에서 렙토스피라가 사라지고 소변에서 균이 검출된다.
일부 경우 열이나 발진 증상이 다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뇌수막염이나 포도막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폐출혈이 발생한다.
렙토스피라 치료는?
발병 후 5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 발열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 경과 및 합병증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증 환자의 경우 2~3주일 이내에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회복하지만, 황달이 생긴 중증 환자는 신부전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렙토스피라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 등에서 놀지 않도록 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땐 풀이나 흙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장화와 긴 옷 등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재료를 다룰 땐 고무 장갑이나 앞치마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